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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3-03 05:15
[강영은] 바람의 금지구역
 글쓴이 : 안갑선
조회 : 1,687  

바람의 금지구역 / 강영은



 바람의 행보는 벼랑을 넘으면서 시작 된다 관계의 사이에 서식하는, 사랑 합니다, 사랑 합시다, 라는 종결형 어미에 대하여 대답하는


 행간에 머리를 들이민 바람의 눈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문장은 마른 풀 쓸리는 벌판, 수백만 마리의 새떼가 날아가는 장면은 그 다음에 목격 된다


 고도 높은 울음이 통과할 때마다 피기를 반복하는 북북서의 허공을 바람은 꽃으로 이해한다 사타구니를 오므렸다 펴는 바람의 편집증에 대하여 여러 번 죽어 본 새들은 안다


 허공은 날개가 넘어야할 겹겹 벼랑이라는 것을,


 서녘 하늘에 붉은 꽃 반죽이 번진다 허공에서 베어 나온 꽃물이라고, 당신은 바람의 은유를 고집 한다 내가 잠시 벼랑 너머를 바라본 건 그때였을 것이다


 금지된 허공을 넘은 새들의 무덤이 벼랑 끝에 걸려 있다 바람은 벼랑을 끝내 읽지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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