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갑선시인의 봉당에 있는 청서듦◎

 
 

  회원 : 0   비회원 : 3

오늘 : 51 어제 : 91
최대 : 498 전체 : 566,577


HOME > 안갑선서재 > 시가담긴옹기

 
작성일 : 10-02-12 16:52
스멀거리는 기억 앞에서
 글쓴이 : 안갑선
조회 : 1,155  
스멀거리는 기억 앞에서 

 

詩  안갑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인연과 끝도 없이 늘어선 사연들이
단두대 앞에서 뇌세포 칼춤에 
단어가 자음과 모음으로 산산이 베어져 쓰러지고
당신도 그 안에서 잊혀 가네
초콜릿 같은 달콤했던 청춘은 상처도 맛있었는데
요즘은 긁힌 자국도 아픔을 느끼고 잘 아물지 않네
조합되지 못하는 이름과
길 잃은 전화번호들이 바스락거리며 뒹굴다가도
줄기차게 흐르는 세월과 더불어 기억도 가네
벌떡 일어나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싶은 그 날이여
당신이 내 기억의 주인공이었는지도 모르겠으나
오늘은 어디선가 본 듯한 타인이 되었구려
모진 태풍에 부러지는 나무보다
세풍에 산산이 날리오며 공백이 되어가는 기억 때문에
당신 안부를 묻지 못한다 해도 용서해 주오
지금은 받침 하나라도 겨우 잡고 버티며 애쓰는 중이라네






 
 

 
게시물 총128건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28 남자는 달밤에 운다 안갑선 11-19 16
127 듣고 싶은 말 (2018 천안문학 가을호 발표) 안갑선 08-19 48
126 농사짓는 법 안갑선 07-14 56
125 책 읽는 소리 (2018 천안문학 가을호에 발표) 안갑선 07-14 51
124 소통의 통로 (계간 다시올문학 가을호 발표) 안갑선 07-14 65
123 너는 왜 사느냐 묻는다면 안갑선 06-24 62
122 시작 노트 (계간 다시올문학 가을호 발표) 안갑선 06-24 72
121 어머니 안부를 묻습니다 안갑선 06-24 78
120 창 안에 갇혀 보니 알겠다 안갑선 06-24 69
119 가로등 (2018 천안문학 가을호 발표) 안갑선 02-16 161
118 깊고 푸름을 잃은 강. 가믐에 대하여 안갑선 02-16 139
117 대벌레의 꿈 / 계간 다시올문학 2018 봄 안갑선 02-16 136
116 수석 (시와수필 2018년 가을호 발표) 안갑선 01-28 177
115 설야를 보며 안갑선 01-28 146
114 상처가 있는 삶 / 천안문학 65집 2018 봄 수록 안갑선 01-28 142
113 내 마음의 전시관 (시와 수필 2018년 가을호) 안갑선 01-18 167
112 눈의 스토리 / 계간 다시올문학 2018 봄 안갑선 01-18 158
111 한숨 안갑선 01-18 160
110 첫눈 안갑선 01-18 156
109 나이테 안갑선 09-03 249
 
 
 1  2  3  4  5  6  7  
and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