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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19 22:34
낙엽을 밟으며
 글쓴이 : 안갑선
조회 : 399  
낙엽을 밟으며


詩 안갑선


잎이 떨어졌습니다
낙엽을 밟았습니다
부스럭 소리 첫 경험 소리
하염없이 걸었습니다

고요는 부서지는 것
정적이 깨졌다는 것
상처가 생겼다는 것
생을 얻었다는 것
삶에 눈을 떴다는 것

스파크 불똥이 튀는 혼돈의 새벽
프로그램된 육신은 산업용 로봇처럼
관절을 꺾고 비틀고 늘리면서
노동자로 정점에 서 있습니다

낙엽을 밟고 걷는 동안
당신의 가슴에 고스란히 찍어 놓은
삶의 흔적을 헤아려 봅니다

바람이 붑니다
모든 움직이는 것은 살아 있는 것
때로는 죽어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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