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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03 13:57
단 한 번 사랑해 보겠다고
 글쓴이 : 안갑선
조회 : 202  
단 한 번 사랑해 보겠다고

詩 안갑선

단 한 번 사랑해 보겠다고 매미가 우네
이승과 헤어진다고
햇볕도 들지 않는 암흑 속에서
열심히 살다가 간다고
떠나는 길에 평생 울 수 없는 암컷 매미와
일생 울어본 적 없는 수컷 매미가
얼마 남지 않는 시간 남겨두고
단 한 번 사랑해 보겠다고 목청껏 우네
어느 날 고요가 물든 숲에
삭정이 떨어지는 소리 들린다면
열렬히 사랑하다가 매미는 가는 것이네
떠나는 길에 야생화 지천으로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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