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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7-22 13:50 송별 <送別>  글쓴이 : 안갑선 조회 : 1,871   송별 <送別> 詩 안갑선 떠난다고 잊겠는가 송알송알 맺혔던 우리의 사연이 비가 왔다고 해서 짓물러 터져 땅에 떨어지겠는가 울지 말라 잠시 멀어져 있을 뿐 영영 이별이겠는가 새 터에 뿌리를 내리고 새싹으로 움트려는 몸짓인 것을 다만 그대 이름 불러 보고 싶을 때 쓸쓸하다는 것과 따스한 정 마주 잡고 나눌 수 없어 아쉬울 뿐 어디 목소리마저 듣지 못하겠는가 그동안 함께 웃고 울었던 기억 버린다고 버려질 수 있겠는가 이미 가슴팍 깊숙이 압핀으로 고정해 놓았다 녹슬어 떨어질 때까지 네가 내 가슴에서 숨 쉬며 살지 않겠느냐 또다시 빈틈 찾아 도도하게 혀끝 날름거리며 누워 있는 저 압핀 뒤돌아서 아픈 가슴으로 밟지 말자 우리에게 이별은 없으리니 다시 만날 날 기원하며 평일처럼 압핀을 밟아 보자 2006.09.30.토.00.05. 이름 패스워드 cab05e6ec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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