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
|
|
|
|
|
|
|
|
|
|
|
| 오늘 : 55 |
어제 : 161 |
| 최대 : 860 |
전체 : 667,382 |
|
|
|
|
|
|
|
|
작성일 : 09-10-22 01:26
|
무심결 -"2010년 천안문학 가을호에 발표"-
|
 |
|
글쓴이 :
안갑선
 조회 : 3,117
|
무심결
詩 안갑선
길가에 있던 돌을 무심결에 호수로 던졌다
처음의 끝 날카로운 소리 "첨"자에 맞아
소스라치게 놀란 물방울
허공을 찢으며 공중부양한다
찰나의 정적
무위(無爲), 무루(無漏)의 세계에 올라 기립
첨자를 외치며 침투한 돌도 미동이 없다
호수의 경계는
사물과 마음과 육체가 뒤섞인 혼돈의 둥지
애욕해[愛慾-海]를 떠나 안식을 찾을 수 있다면
무심결에 나를 던져도 좋겠네
순간 정적을 깨고 물방울이 낙하하여
호수의 파문을 겹겹이 닫는다
"2010년 천안문학 가을호에 발표"
무위[명사]<불교,철학> 1.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음. 또는 이루지 못함. 2. 인연..
무루는 범어 asasrava의 번역이다. 루[漏]는 누설[漏泄]이란 의미로서 번뇌를 말하는 것이므로 무루는 번뇌가 없는 것을 뜻한다.
2009.10.22.오전 1.26.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