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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1-1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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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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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안갑선
 조회 : 2,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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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詩 안갑선
눈 내린다
먼 길 달려와 한잔하자고 노란 술잔 건네며
한바탕 신명나게 술판 벌여 볼 것 같은 친구
눈 내리는 날이면 꼭 그 친구가 보고 싶다
난로에 고구마 올려놓고 기다리다 보면
추위에 얼었던 발도 녹고 손도 따스한데
다정하게 말 건네지 못하는 입은
아직 한기(寒氣)를 느낀다
젖은 육신에서 수증기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기다림은 그리움 달궈놓아 내가 먼저 발갛게 익는다
먹을 줄 몰라서 시커멓게 태운다
온몸 꽁꽁 얼면서 꽃 피우는 애절한 수선화야
지금 난로에 고구마 두 개 노릇노릇 익어간다
2008.11.11.화.00.02.
수선화 파종 9~11월
키 60
개화시기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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