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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3-23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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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심(春心)이 -"계간 현대문학사조 2012년 봄호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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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안갑선
 조회 :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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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심(春心)이
詩 안갑선
골목에서 문득 마주친 바람
겸손하고 온화한 이미지가 무척 낯익다
겨울 동안 겪었던
근육질 남성미 넘치는 바람은 아니고
늙은 나무 흔들어 허리를 휘청거리게 한
촐싹거리던 바람도 아니다
장마철 풍향계가 활시위를 정조준하고 있는데
겁 없이 대범하게 달려들던 바람도 아니다
흠뻑 반하고 싶은 저 바람은 누굴까
그도 구면인 듯 친근하게 다가와
다정스럽게 쓰다듬으며 지나가는 포근한 바람
출처 http://www.sjbjs.com/ 안갑선시인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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