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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1-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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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뚱거리는 해의 받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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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안갑선
 조회 : 2,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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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뚱거리는 해의 받침목
詩 안갑선
불이야!
불이야!
아내가 기름기 잔뜩 배인
조그만 봉투를 들고 호들갑이다
아파트 입구에서
호떡장사가 이틀째 훨훨 타는 중이였다
얼마큼 크게 불났느냐 하면
사업자금도 출장 나가 돌아오지 않는지라
방구들과 고요히 평행을 유지한
가슴 한가득 군침이 출렁거릴 정도였다
그래서 아들에게 물었다
"아빠도 호떡장사 할까"
"그럼 호떡도 팔고 문어빵도 팔아요."
"아빠가 호떡장사 하면 친구들에게 창피하지 않겠어"
"괜찮아요"
"제가 학교 갔다 와서 도와드릴게요."
그랬다
그랬다
내 뼈 마디마디 골수마다 뭉클한 불이 활활 타올랐다 출처 http://www.sjbjs.com/안갑선시인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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