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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28 22:56
수석 (시와수필 2018년 가을호 발표)
 글쓴이 : 안갑선
조회 : 166  
수석
 
詩  안 갑선 

등 근육이 출렁이도록 바위에 올라타고 용쓰는 놈
성거산 계곡이 생길 때부터 그랬다
초목이 보는 앞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흘러내린 물감 따라 일생 그 짓 하는 놈
바위 속에 그림을 그려 놓아 고행하게 한
화가도 무심하시지
도대체 계곡의 저 바위 속에는 어떤 그림이 있을까
풀릴 것 같으면서도
실마리는 매듭이 되어 풀리지 않은 채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저놈은 단서를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천운이 아니고서는 몇천몇 억 년을 기다려야
겨우 볼 수 있을까 말까 하는 그림을 찾겠다고
밤낮으로 간절하게 휘돌아 치고 있다
이미 마음속으로 미인도를 몇 점 얻어 놓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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